우리 함께 나눠요 | 강도현 형제님
- 대학촌교회
- 2019년 6월 30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19년 8월 16일
“나는 선한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긴 기다림을 넘어서서, 주님께서 “나를 아심”과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목숨을 버리심”이 온전히 같은 말임을 고요히 바라봅니다. 주님께서 나를 아심은, 즉 주님께서 나의 중심을 보시며, 나의 마음을 감찰하시며, 나의 머리털까지 세심은, 바로 나를 대신해 당신의 목숨을 버리시기 위한 것임을 감히 적어 봅니다. 주님께서 나를 아심의 증거가 바로 십자가이며, 십자가의 고통이 있기에 주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십니다. 그리고 이 얽혀진 두가지는 도저히 세상의 어떤 말로도 가둘 수 없이 크고 크며, 선하며, 근원적인 어떤 것으로부터 오는 현상이자 사건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이로부터 세가지 정도를 되새기며, 다가올 내일을 준비합니다. 주님은 무엇을 위해 사람의 머리털까지 세시며, 사람은 무엇을 위해 남을 샅샅이 판단하고 정죄하는지, 가끔씩은 왜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남을 바라보는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자기 죄를 감추고 덮어씌우기 위한 것이라면, 구약시대에 일년에 한번씩 흠 없는 어린양에게 누명을 씌워 자기 죄를 씻던, 제사 지내는 삶입니다. 실은 정죄한다고 말하기 위해서 용서한다고 말하며, 자기의 용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남의 죄를 더욱 크게 부풀리는 위선이 사람의 용서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용서보다는 처음부터 남을 판단하지 않고 정죄하지 않은 것을 택하겠습니다. 이것이 예배 드리는 삶의 실마리라 생각합니다. 누군가 나에 대해 받아드릴 수 없는 말을 하여도, 맞서기보다 요셉과 다윗처럼 그 안에 담긴 주님의 권면을 겸손히 받겠습니다. 나의 인내가 아무리 커도, 사랑할 수 없는 자들을 사랑해야만 하는 주님의 인내하심 보다 결코 크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서 친히 판단하시고 반드시 갚으심을 믿습니다. 적어도 나의 일은 아닙니다. 주님, 용서할 일이 없는 것처럼, 용서해 주시고 용서하게 하소서. 스스로 모든 것을 판단하며 쌓은 선입관들이 삶의 지혜로 둔갑하여, 내 눈을 멀게 하고 내 목을 곧게 하였음을 고백합니다. 나는 과거, 현재, 미래에 동시에 계신 하나님에 비하면 고작 순간에 붙어있는 존재임에도, 지으신 존재가 아니라 지음 받은 존재임에도, 모르면서 어느 정도는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든 좁은 틀 안에 만물과 나 자신을, 그리고 무한하신 하나님마저 가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주님 제가 오늘 이렇게 선을 베풀었고 참았으니 이것 좀 기억하시고 저에게 복을 좀 주세요, 하며 살았습니다.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 하면서 그 헛된 것들 안에 나를 넣을 줄을 몰랐습니다. 나는 여전히 중요했습니다. 이제 주님을 통해 보이지 않은 것들을 봅니다. 만물이 주님에게서 나오고 말미암고 돌아가며, 주님을 찬양하기 위해 있음을 느낍니다. 내가 어디에 시선을 두어야 하는 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가정과 직장과 주변의 모든 것에 비추어진 하나님의 흔적을 발견하며 감사하고 동참하는 것 자체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임을 깨닫습니다. 나는 스스로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며, 사랑을 배워야 하고, 그저 배운 대로 흉내 내는 존재일 뿐입니다. 사람의 판단은 감옥을 만드나, 주님의 아심은 자유를 부르니, 주님, 겸손한 만큼 보고 듣고 알며, 겸손한 만큼 감사할 수 있음을, 겸손히 받아드리게 하소서. 바울은 고난은 연단을 위한 것이라 위로하지만, 고난 후에 쓰임 받을 것이라는 생각조차도 교만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시험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야고보의 직언처럼 나의 고난은 나때문에 온 것입니다. 나의 고난은 나 자신을 위한 고난으로 주님을 위해 불길 속을 뛰어든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격은 의로운 고난이 아닙니다. 자존심의 악한 싸움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미 나의 모든 것을 아심에도, 나를 의롭다 여겨 주시며 나를 대신해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의 하찮은 소망의 길을, 다니엘의 세 친구와 함께 불길 속을 다니셨던 일과 같이 여기시고 동행하여 주십니다. 이제 이미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 나의 모든 어려운 상황과 외로움, 억울함, 힘듦의 감정들을 모두 털어 놓고 맡길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해 나의 고난을 대신 짊어지고 목숨을 버리신 분이 있음을 가슴 속에 새기며, 나는 강하고 담대하게 어떤 길이든 걸을 수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다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습니다. 그 무엇으로도 가둘 수 없는 신령한 자가 되어, 믿음의 선한 싸움을 할 수 있습니다. 오, 모든 것을 주신 주님, 언제 어디서나 그 무엇이 뭐라하든 나는 주의 것임을 잊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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