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데 섬의 교훈

저는 사도행전을 여러번 읽어보고 설교도 듣고 공부도 했지만 한번도 사도 바울의 사마리아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바울에게 로마의 약속을 주셨고 역시나 하나님께서 이루셨구나”라는 교훈만 얻었지 사도행전이 갑자기 로마에 다 와서 끝나버리고 만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진 적이 없었습니다. 주일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는 늘 로마만 바라고 있었지 사마리아는 생각지도 않았다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머리가 크고 나서 저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생각했을 청년의 때에 저는 이제 변화 받은 제자들의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전도도 하고 말씀도 담대히 전하고 늘 죄와 싸워 이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가 되지 못해 불안해하고 우울해하고 낙담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 쨘! 하고 변화 받는 순간을 기다리며 무엇이 문제일까 내 삶에 죄가 아직 회개하지 않은 것이 있나 내가 덜 깨달은 것이 있나 내가 아직 믿음이 없어 그런 것인가 열심히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빨리 광야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 것이 나의 길인데..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가나안 땅은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들어가려고만 하면 늘 실패와 낙담 뿐이었습니다. 늘 로마만 바라보고 살던 저는 하루하루를 기뻐하며 만족할 수가 없었습니다. 로마로 가야하는데 왜 감옥에 갇힐까? 로마로 가야하는데 왜 광풍을 만날까? 로마로 가야하는데 내가 멜리데 섬에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지? 빨리 가야하는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꿈과 목표를 주시지만 그 꿈과 목표를 램프의 요정 처럼 쨘 하고 이루는 것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 길을 함께 걸으며 함께 기뻐하기를 원하셨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딸 주명이를 가르치며 똑같은 죄의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빨리 읽고 쓰기를 해야 할텐데.. 빨리 덧샘뺄쌤을 잘 해야 할텐데.. 왜 이렇게 여러번 가르쳐줘도 못알아들어! 결과에만 관심이 있었지 함께 배우며 즐거워하는 하나님의 마음이 없었습니다. 죄된 자녀의 모습, 죄된 아비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예수님의 멍에를 매고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