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올 여름에 앤아버로 이사 온 장혜수입니다. 대학촌교회 성도님들께서 출국자들을 위해 오래 전부터 기도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신 덕분에 잘 적응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특히 저희를 출국 전부터 챙겨주신 김승혜 집사님, 김동언 집사님 부부와, 매주 귀한 나눔방 준비해주는 설한나, 윤덕균 부부에게 감사합니다).

이 에세이를 통해 우리의 노력과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최근에 어느 목사님께서 노아의 방주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을 전해 듣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하고, 그 다음 동물의 암수 한 쌍씩 방주에 태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방주를 만드는 것과 암수 한 쌍씩을 잡으러 돌아다니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어려웠을까요? 방주 만드는 것도 물론 어려웠지만, 이 작업은 열심히 하면 끝낼 수 있는 편에 가깝습니다. 반면 노아가 암수 한 쌍씩을 잡으려고 돌아다니는 것을 상상해 보면, 이는 방주를 만드는 것보다는 확실히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놀라운 것은, 노아가 방주를 만들자 암수 한 쌍씩이 방주로 왔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노력과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해 재미있게 보여주는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학위과정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 언어로 수업을 따라가고 연구를 진행하는 일이 쉽지 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연구가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어 낙심에 빠지고, 언어적 한계로 속상한 날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을 항상 기억하려고 합니다. 저의 몫은 하루하루 저의 방주를 만드는 일까지 인 것 같습니다. 그 밖에 일은 하나님의 도우심 아래 맡기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여정을 즐기고 싶습니다. 물론 자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히곤 합니다만, 되돌아보면 우리의 삶은 늘 하나님의 도우심 아래에 있었음을 고백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미래도 지난 날들처럼 인도해주실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